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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플루언서 섭외했는데 망한 이유

발행일: 2025년 9월 24일 · 하우랩 뉴스레터

100만 인플루언서 섭외했는데 망한 이유

안녕하세요, 하우랩 박현용입니다.

요즘 뷰티 브랜드 숏폼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수분크림" 키워드로만 하루에 2,150개 넘는 콘텐츠가 올라옵니다. 한 달이면 65,000개 정도입니다. 네이버 쇼핑에 등록된 수분크림 상품만 50만 개가 넘고요. 좋은 크리에이터만 섭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이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하우랩에서 뷰티 브랜드 숏폼을 3,000건 넘게 진행하면서 느낀 걸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크리에이터 섭외는 시작일 뿐입니다

브랜드 담당자분들 만나 보면 "팔로워 많은 크리에이터 섭외했으니 조회수 잘 나오겠지"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현실은 다릅니다. 좋은 크리에이터는 있어야 하는 조건이지, 그것만으로 되는 건 아니거든요.

1. 같은 크리에이터라도 기획에 따라 성과가 다릅니다

같은 크리에이터라도 브랜드에 따라 성과가 천차만별입니다. 한때는 "그냥 자유롭게 써보고 올려주세요"가 통했습니다. 자연스러운 게 대세였으니까요. 지금은 그렇게 하면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실제로 같은 A 크리에이터였는데 역경매 기획 숏폼은 ROAS 420%, 단순 리뷰 숏폼은 ROAS 180%가 나왔습니다.

팔로워 수나 평균 조회수만 보고 섭외하면 안 되는 이유가 이겁니다. 그 크리에이터 팔로워가 어떤 사람들인지, 평소 어떤 제품을 쓰는지, 콘텐츠 톤이 우리 브랜드랑 자연스럽게 맞는지를 봐야 합니다.

2. 플랫폼과 타이밍도 봐야 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맞는 채널에 맞는 시간에 올리지 않으면 묻힙니다.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랑 스토리 연계를 같이 씁니다. 틱톡은 트렌드 사운드나 챌린지 요소를 넣습니다. 유튜브 쇼츠는 썸네일과 첫 3초가 중요합니다.

올리는 시간도 봅니다. 타겟 고객이 활동하는 시간대를 보고, 경쟁사가 올리는 시간은 피하고, 환절기나 휴가철 같은 시즌에 맞춥니다.

3. 수분크림 콘텐츠가 하루 2,500개씩 쏟아지는데 어떻게 기억에 남을까요?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앵글을 다르게 잡습니다. "수분크림"이 아니라 "겨울에 난방 때문에 건조해진 피부용 크림", "메이크업 전에 베이스로 쓰는 크림"처럼요.

둘째, 기능 말고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제품 기능을 나열하기보다 고객 일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고, 성분 설명보다 왜 그 성분을 골랐는지를 말합니다.

셋째, 시리즈로 기획합니다. 한 번 올리는 후기 대신 4주 동안 쓰면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고, 제품 하나 대신 라인업 전체 루틴을 제안합니다.

4. 15초에 다 담으려고 하지 마세요

15초짜리 영상에 미백, 주름 개선, 보습까지 한 번에 다 넣으려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그 욕심은 버리셔야 합니다.

잘되는 숏폼은 문제 하나, 해결책 하나에만 집중합니다. '속건조 해결', '화잘먹 부스팅'처럼 우리 제품이 제일 잘 해결하는 문제 하나를 정하고, 영상 내내 그 얘기만 반복하는 겁니다.

잘 기획된 숏폼 하나가 브랜드를 바꿉니다

결국 좋은 크리에이터는 여러 요소 중 하나입니다. 브랜드를 먼저 분석하고, 그 크리에이터에 맞는 기획을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요즘 비포&애프터나 챌린지가 점점 자극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제성만 좇으면 브랜드 이미지만 상하고 오래 못 갑니다. 결국 얼마나 체계적으로 접근하느냐에서 갈릴 거라고 봅니다.

하우랩은 이렇게 합니다

3,000건 넘게 진행하면서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브랜드를 먼저 분석해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고, 팔로워 수가 아니라 브랜드와 맞는지로 크리에이터를 고르고, 메시지 하나에 집중하게 기획하고 연출합니다.

좋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결과까지 내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 하우랩 박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