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크리에이터는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을까요?
발행일: 2026년 4월 16일 · CNEC 뉴스레터
뷰티 브랜드 담당자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봤을 거예요. DM 보내도 답 없고, 플랫폼엔 괜찮은 크리에이터가 없고, 결국 팀에서 직접 찾고 있는 상황.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예요.
시딩팀을 직접 꾸리는 브랜드가 늘고 있어요
2~3년 전만 해도 제품만 보내면 릴스 콘텐츠가 올라왔어요. 지금은 아니에요. 콘텐츠에 합리적인 비용을 청구하는 크리에이터가 기본인 시장이 됐어요.
플랫폼을 써봤지만 괜찮은 크리에이터가 없고, 대행사를 끼면 비싸고, 결국 직접 하게 되는 흐름이에요. 인턴이나 파트타임을 써서 무가 시딩을 대량으로 뿌리거나, 나라별 시딩팀까지 꾸리는 브랜드도 많아요.
문제는 규모예요. 1~2명은 직접 관리할 수 있지만, 20명을 넘어가면 담당자가 캠페인을 기획할 시간 자체가 사라져요.
좋은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
이유는 단순해요. 수수료를 떼가니까요. 플랫폼이 적어도 20~30%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크리에이터 기존 단가보다 5배 높은 가격에 파는 대행사도 있어요.
브랜드랑 직접 하면 20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왜 14만 원을 받겠어요.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만나보면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해요. 계약이나 2차 활용에 대한 불안함이 있어도, 수수료 안 떼는 직접 진행이 낫다는 거예요. 그래서 플랫폼에 남아 있는 풀이 점점 얇아지고 있어요.
체험단 플랫폼은 더 심해요. 저렴한 비용으로 후기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영혼 없는 복붙 후기가 쌓이면 오히려 브랜드 신뢰도를 깎아먹어요. 소비자는 어떤 게 진짜 후기인지 귀신같이 알아챠요.
같은 크리에이터인데 단가가 5배
최근 광고대행사 제안서를 받았는데, 동일한 크리에이터의 단가가 5배로 올라가 있었어요. 같은 사람이에요. 경로만 다른 거예요. 이건 그 대행사가 나쁜 게 아니라, 이 시장에 단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뜻이에요.
HypeAuditor 데이터를 보면, 100만 팔로워 메가 인플루언서의 평균 참여율은 0.92%예요. 1만 이하 나노 인플루언서는 2.53%로 약 3배 차이가 나요. 팔로워 수가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걸 숫자가 보여주고 있어요.
팔로워 수가 아니라, 우리 브랜드 고객이 좋아할 사람인지를 봐야 해요.
결국 중요한 건 "누구와 하느냐"예요
3,0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와 일하면서 본 기준은 딱 하나예요. "최종 소비자를 공감시킬 수 있는가?" 예쁘고 팔로워가 많은 것보다, 우리 고객과 결이 맞는 사람이 결국 성과를 내요.
실제로 진행한 캠페인 중, 50만 팔로워 인플루언서보다 2만 팔로워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에서 3배 넘는 매출이 나온 적도 있어요.
가장 좋은 콘텐츠는 "잘 팔아야 수익이 올라가는 구조"에서 나와요. 1회성 유료 시딩은 숙제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공동구매처럼 성과 기반으로 가면 크리에이터가 모든 노하우와 진심을 쏟아부어요.
구조를 바꾸면 달라져요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를 0%로 만들면, 브랜드가 책정한 원고비가 크리에이터에게 100% 그대로 가요. 브랜드에는 고정 수수료 10%만 적용돼요. 좋은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에 남아 있을 이유가 생기는 구조예요.
- 직접 DM 보낼 필요 없이 계약·소통·정산을 시스템에서 처리
- 에이전시를 끼워 3~5배 비용을 낼 필요 없음
- 1회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 협업과 공동구매로 연결
플랫폼이 별로였던 이유가 좋은 크리에이터가 없어서였다면, 그건 구조의 문제였어요. 수수료를 떼가니까 좋은 사람이 오지 않았던 거예요. 구조가 바뀌면, 가짜 계정에 비용을 날리거나 대행사 폭리에 쓰는 일도 없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