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창업시 고려할 점💄
발행일: 2025년 4월 29일 · CNEC 뉴스레터
화장품 시장, 레드오션이지만 기회는 반복된다
화장품 시장은 포화 상태라는 말이 많지만, 트렌드에 민감하고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꾸준히 생겨납니다. 특히 국내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비교적 소자본으로도 브랜드 창업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화장품 업계 경험이 있거나 관련 직종에서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 중 직접 브랜드를 론칭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00개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을 직접 대행하고, 자체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ODM 제조사 선택이 브랜드의 생사를 가른다
화장품 브랜드 창업에서 자주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케팅이 90%"라는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가 살아남으려면 결국 재구매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재구매는 제품 자체의 만족도에서 나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ODM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현실에서, 중요한 역량은 자체 R&D보다 제조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내 취향이 아닌 고객이 만족하는 사용감을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특별한 원료나 자체 설비가 없다면 ODM 활용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화장품 제조 프로세스는 일반적으로 아래 순서로 진행됩니다.
- 제조사 컨택 및 방문·전화 미팅
- 샘플 요청 기획서 작성
- 샘플 생산(통상 2~4주 소요)
- 샘플 확정 후 부자재 및 생산 일정 확정
20여 곳의 제조사와 직접 미팅을 진행해 본 결과, 동일한 기획서를 전달해도 연구원마다 해석이 달라 샘플 품질에 큰 차이가 생겼습니다. MOQ(최소생산수량)나 단가, 지인 소개에만 의존하면 원하는 제품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샘플 단계에서는 문제가 없던 제품이 양산 과정에서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제조사와 충분한 미팅을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제품은 고객 페르소나에서 시작된다
화장품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가 느끼는 기준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기준은 단순합니다. 우리 고객이 만족하고 반복 구매하는 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점을 보면,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 페르소나가 명확합니다. '누가, 왜 이 제품을 쓰는지'를 정의하고, 해당 고객의 피부 타입에서 만족스러운 사용감이 나올 때까지 샘플 테스트를 반복합니다.
광고비는 제품 출시 이후에 집행하지만, 실제 ROAS(광고 지출 대비 수익)는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는지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마케팅의 역할은 제품을 단순히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을 가장 좋아할 고객을 세분화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좋은 제품이 준비되었다면, 그 이후에는 제품을 진짜 필요로 하는 고객을 찾는 데 시간과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