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15% 시대, K-뷰티 브랜드가 오히려 기회를 잡는 이유
발행일: 2025년 10월 31일 · CNEC 뉴스레터
한미 관세 15% 확정, K-뷰티에는 악재보다 호재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15%'라는 숫자가 확정됐습니다. 처음에는 수출 장벽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컸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불확실성 해소: 협상 과정 내내 업계를 짓눌렀던 가장 큰 부담은 '관세율을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었습니다. 25%가 될지, 기능성 제품에는 100%가 적용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나 해외 바이어 협상은 사실상 멈춰 있었습니다. 이제 '15%'라는 예측 가능한 기준이 생기면서, 비로소 중장기 전략을 짤 수 있게 됐습니다.
- 동등한 경쟁 환경: 15% 관세는 한국 브랜드에만 적용되는 불이익이 아닙니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프랑스·이탈리아(EU)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도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습니다. 가격이 아닌 제품력과 브랜드 스토리로 정면 승부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관세 협상 타결 직후, 에이피알(+6.07%)과 실리콘투(+4.34%) 등 K-뷰티 관련 주요 종목이 상승한 것은 시장 역시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의 'K-뷰티 내돈내산'이 보여주는 진짜 저력
관세 이슈만큼 주목받은 사건이 또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이 자신의 SNS에 에이피알의 '모공 제로패드'를 포함한 K-뷰티 제품 13종의 구매 인증샷을 직접 올렸습니다. 협찬이나 광고가 아닌, 순수 자비 구매입니다. 관세 위협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에도 K-뷰티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사실과 함께, 이 사례는 K-뷰티가 단순한 '가성비 제품'을 넘어 문화적 신뢰를 획득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2017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사실상 막혀 있던 중국 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오가닉티코스메틱(+29.87%), 한국화장품(+24.76%), 컬러레이(+21.26%) 등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이러한 기대를 선반영했습니다.
지금 K-뷰티 브랜드에 필요한 전략 방향
이번 일련의 변화는 K-뷰티 산업 전체에 한 가지 메시지를 던집니다. 가격 경쟁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15% 관세 부담을 극복하려면 '더 싸게'가 아니라 '더 대체 불가능하게' 가야 합니다. 중국 시장 재진입을 준비하는 브랜드라면, 지금이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를 정비할 적기입니다.
- 독자적인 성분·제형·효능으로 제품의 차별성을 명확히 정의하세요.
- 현지 소비자와 진정성 있게 연결되는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준비하세요.
- 중국 재진출을 염두에 두고 브랜드 내러티브와 현지화 전략을 지금부터 점검하세요.
정치·경제적 변수가 어떻게 바뀌든, 소비자가 '스스로 찾아서 사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리스크 헤지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