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1만 명에 50만 원? 인플루언서 몸값, 도대체 기준이 뭔가요?
발행일: 2025년 11월 26일 · 하우랩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하우랩 박현용입니다.
매출 50억원 이상 브랜드를 만나면서 느끼는 공통점은 시딩팀을 점점 늘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만난 브랜드 대표 한 분이 저한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팔로워 1만 명 인플루언서가 50만 원을 부르는데, 팔로워 10만 명은 5만 원만 달래요. 도대체 기준이 뭔가요?" 하우랩에서 1,000개 넘게 숏폼 만들면서 봤지만, 인플루언서 원고비 시장에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1. 협찬 시대는 끝났습니다
"제품만 보내주세요"라고 하는 인플루언서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협찬 DM 보내면 10명 중 8명이 "원고비 얼마예요?" 먼저 물어봅니다. 이건 사실 나쁜 게 아닙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기 노동의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이거든요. 문제는 그 가치를 본인들도 정확히 모른다는 겁니다.
2. 가격 기준이 없습니다
현재 인플루언서 원고비 시장은 이렇습니다: 팔로워 1만 명인데 50만 원을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팔로워 10만 명인데 5만 원만 달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10만 원도 아까운 퀄리티인데 30만 원을 달라고 합니다. 반대로 30만 원 줘도 아깝지 않은데 5만 원만 받겠다고 합니다. 조회수와 원고비가 비례하지도 않습니다. 평균 조회수 5천인 사람이 평균 조회수 5만인 사람보다 더 비싼 원고비를 부르는 경우도 봤습니다. 왜 이럴까요?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3. 팔로워 숫자는 의미 없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아직도 팔로워 수로 원고비를 책정합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팔로워 10만 명이어도 평균 조회수가 1,000회라면? 실제 영향력은 팔로워 1만 명에 평균 조회수 5,000회인 사람보다 낮습니다. 조회수는 높은데 댓글이 없다면? 알고리즘이 띄워준 거면 다행이지만 스폰서 애드를 돌리는 경우도 많구요 반대로 댓글만 많다면 품앗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팬층이 반응한 게 아닙니다. 저장& 공유수가 많은 건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보고 싶거나 친구에게 전달하고 싶어지는 콘텐츠는 훌륭하죠 . 조회수 10만에 저장 100개보다, 조회수 5만에 저장 500개가 가치 있습니다.
4. 라이징 스타를 찾아야 합니다
메가 인플루언서는 DM을 안 봅니다. 보더라도 비용이 터무니 없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지 않고 이미 너무 많은 브랜드와 협업해서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라이징 스타가 효율이 좋습니다. 팔로워 5천~3만 사이, 평균 조회수가 팔로워의 50% 이상 나오는 계정을 찾으세요. 이들은 아직 배가 고프고, 포트폴리오가 필요하고, 한 브랜드와 진심으로 협업하고 싶어 합니다. 더 중요한 건 팔로워가 찐팬 라는 겁니다. 메가 인플루언서는 구경하러 온 사람이 많지만, 라이징 스타의 팔로워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5. 계약서를 쓰세요
"말로 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100% 후회합니다. 콘텐츠 업로드 기한, 수정 요청 횟수, 저작권 귀속, 2차 활용 범위, 성과 인센티브 기준. 이 모든 걸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특히 2차 활용은 꼭 협의하세요. 인플루언서가 만든 콘텐츠를 브랜드 공식 계정에 재업로드할 수 있는지, 유료 광고로 돌릴 수 있는지. 이거 안 하면 나중에 저작권 문제로 싸웁니다. 원고비 시장이 정리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도 브랜드가 기준을 먼저 정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면 서로 좋습니다. 크리에이터도 "팔로워 수"가 아니라 "조회수, 저장 수, 매출, ROAS"로 말하는 환경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하우랩 박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