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C · 뉴스레터

중소기업이 K-뷰티 수출의 73%를 만들고 있습니다

발행일: 2026년 4월 29일 · CNEC 뉴스레터

K-뷰티 중소기업 대표가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서를 검토하는 비즈니스 미팅 장면

K-뷰티 수출 분기 역대 최고, 시장 구조가 동시에 바뀌고 있다

2026년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31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성장률 +19% 속에서 주목할 변화는 네 가지다. 수출을 이끄는 주체가 대기업에서 인디·중소기업으로, 핵심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유럽으로, 그리고 다음 카테고리로 헤어케어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수출 31억 달러 내부 구조: 미국 급부상, 중국 하락 지속

식약처·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3월 한 달만 11.9억 달러(+29%)를 기록하며 분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메리츠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올해 유럽이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 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리콘투는 1분기 유럽 매출 1,400억 원(추정)을 기록했으며 폴란드 물류 설비를 1.5배 증설 중이다. 코스맥스는 2026년 2월 이탈리아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해 첫 유럽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수출의 73%는 중소·인디 브랜드가 만든다

중소벤처기업부 기준 화장품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67% → 2025년 72.5% → 2025년 3분기 누계 73.3%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면 대기업 화장품 수출은 2025년 기준 -18.8%로 4년째 역성장 중이며, 중소기업(+21.5%)과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정리한 2024년 인디 브랜드 매출 증가율은 토리든 +176%, 비나우 +134%, 구다이글로벌 +132%, 티르티르 +63%였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ODM 생태계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씨앤씨인터내셔널 4사 합산 매출은 2025년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했다.

다음 격전지는 K-헤어케어: 두피 선케어까지 확장

1분기 두발용 제품류 수출은 1.4억 달러(+34.8%)로 기초화장품(+26.5%) 성장률을 넘어섰다(보건산업진흥원). 국가별로는 미국 +72.7%, 폴란드 +505.6%, 중국 +16.4%를 기록했다.

이 흐름에서 주목되는 움직임이 있다. 한국콜마는 2026년 4월 두피 전용 자외선 차단제 '스칼프 선에센스'(SPF 50+)를 발표했다. 모발 뭉침 없는 배합 비율을 확보하는 데 2년이 소요됐으며, 선미스트·선스프레이·두피 전용 클렌저까지 포함한 풀 라인으로 출시 예정이다. 하반기 국내 출시 후 내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마 측은 "K-선케어가 1.6초에 1개꼴로 팔린다"며 이 모멘텀을 헤어 카테고리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들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BeautyMatter의 2026 K-뷰티 7대 트렌드에는 '이머징 K-헤어케어'가 포함됐고, Beauty Independent는 2026 헤어케어 핵심 키워드로 "두피도 피부다(Scalp is skin)"를 제시했다. Circana(2025) 기준 미국 매스 헤어케어 시장은 35억 달러 규모로 +8% 성장하고 있으며, 매스 뷰티 카테고리 중 K-뷰티 침투율이 가장 낮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K-뷰티 시장 구조 변화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