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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실패하고 뷰티 시총 1위 오른 APR의 성공 3단계 공식

발행일: 2025년 12월 8일 · CNEC 뉴스레터

7번의 창업 실패를 딛고 APR 에이피알을 K-뷰티 1위 브랜드로 키워낸 창업자의 성장 전략 인포그래픽

학생 창업에서 대한민국 뷰티 시가총액 1위까지: APR의 궤적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는 학생 창업으로 시작해 7번의 서비스 실패를 겪으면서도 11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유니콘 등극과 최단기간 코스피 상장을 달성하며 현재 대한민국 뷰티 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만들었다. 그가 제시하는 핵심 명제는 단순하다. "사업에서 운이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며, 성공하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많은 창업자들이 성공의 원인을 운으로 돌리지만, 김병훈 대표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APR의 성장 궤적은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증 사례다. 아래에서는 그가 공개적으로 밝힌 성공의 3단계 공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공식 1: '버티는 것'과 '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김병훈 대표가 성공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는 것은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 7번의 서비스 실패, 핵심 팀원의 이탈, 인수한 회사의 폐업이라는 상황에서도 그는 단순히 버틴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집념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APR에는 이를 반영한 독특한 회의 문화가 있다.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일이 있다면, 최소 6개월 내에는 그 누구도 못 해내야 한다. 만약 누군가 해낸다면, 그건 우리가 못한 것이다. 다시 방법을 찾아라." 이 원칙은 조직 전체가 '불가능'이라는 결론에 안주하지 않도록 강제하는 장치다.

멘탈 관리 측면에서 김병훈 대표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신이 나타나서 '10년 동안 하루 14시간씩 매일 일하면 1조 원을 주겠다'고 하면 할 것인가?" 그는 이 약속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기로 했고, 과정을 견디면 결과는 반드시 온다는 확신을 버티는 힘으로 삼았다.

공식 2: 대표의 그릇이 회사의 크기를 결정한다

김병훈 대표는 조직의 성장 한계가 리더의 수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고등학교 3년을 똑같이 다녀도 수능 성적은 다 다르다. 경력 10년이라고 다 같은 실력이 아니다. 얼마나 치열하게 임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위임에 관해서도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좋은 사람에게 위임하라는 조언은 널리 퍼져 있지만,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위임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실무는 대표가 '꽤 잘하는 수준'이어야 한다. 대표가 실무를 모르면, 위임받은 사람이 잘하는지 못하는지 판단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구체적인 비유로 설명했다. 대표가 상위 0.1%라면 0.01% 인재와 일하는 팀은 강력하지만, 대표가 상위 40%인 상태에서 30% 인재와 일한다면 결국 약한 팀이 된다. 조직은 리더의 수준만큼만 성장한다는 원칙이다.

공식 3: 귀인은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병훈 대표가 사업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운'의 영역은 사람, 즉 귀인이다. 자본은 빌릴 수 있고 아이템은 바꿀 수 있지만, 결국 일을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귀인은 우연히 찾아오는 존재가 아니다. "귀인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 서로 채워주는 관계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우리 회사가 훌륭한 조직으로 성장했을 때 비로소 귀인이 찾아온다." 귀인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먼저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귀인이 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마케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크리에이터를 단순한 광고 집행 채널로 보는 브랜드는 장기적인 성과를 얻기 어렵다. 브랜드가 먼저 진정성을 보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제안할 때, 크리에이터는 단순 광고주가 아닌 브랜드의 실질적인 성장 파트너로 기능하게 된다.

10년의 시간을 어떻게 볼 것인가

김병훈 대표는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하며 장기적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10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과소평가한다." APR은 10년의 집요한 '해냄'과 '성장'을 통해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었다.

현재 K-뷰티는 글로벌 확장의 중요한 시기에 있다.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 한국의 미국 최대 화장품 수출국 등극 등은 이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단기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 10년의 시간 축에서 전략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APR이 실증한 성장 공식의 본질이다.